세상에나 마상에나. 마지막 글이 5월 초였다니. 엄청난 충격.
갠홈을 잊은 건 아니었답니다. 아니, 실은 조금 잊었을지도... 정확하게는 기억은 하고 있었으나 활동할 기력이 없었어요. 네. 넘 많은 일이 있었어요. 흑흑...
슬픈 이야기를 제외하고 말하자면... 최근! 트친 분과 첫 오프&오프탁을 뛰었답니다! 무척이나 즐거운 추억을 쌓아서 넘 기뻤어요. 헤헤
그리곤... 요 최근 과거에 했던 게임을 다시 시작했어요. 재밌더라구요. 그동안의 진행을 따라가는 게 조금 벅차긴 한데 정-말 오랜만에 뭐라고 할까.. 오타쿠적 충만함(?)을 느끼고 있어요. 행복한데 조금 슬픈 기분...
동시에 OC 놀이도 다시 하고 있답니다. 사유는 그럴 듯해요. 본래 제 OC는 겜 기반이었기 때문이죠.
그런거죠... 사랑은 잊혀지지 않는 거였던 거야.
#21
2025-05-06 09:58
여러분들은 하루에 몇 시간을 주무시나요?
저는 보통 평균 5~6시간을 자는 편인데요, 생활패턴이 무너진 경우에는 수면 시간이 극단적으로 갈리더라구요. 거의 안 자거나 너무 많이 자거나...
네. 저는 어제 20시간을 자버리고 말았어요. 이게 사람일까요?
사람이겠죠. 왜냐하면 천부인권은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주어지는 법률이나 믿음보다 앞선 보편적 선험적 권리이기 때문이니까.
천부인권 선언 티셔츠에 적힌 문구예요. 정말 좋아하는 티셔츠랍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엄청나게 자버린 탓에 지금 시간 날짜 요일 감각이 조금 이상한 느낌이에요. 거기에 두통도 있어서 조금 괴로운 지금... 정신도 살짝 몽롱하네요. 왜지. 많이 잤으면 그만큼 멀쩡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방금 이런 게 문득 떠올랐어요. 전자기기는 내내 켜두는 것보단 종종 꺼주는 게 좋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방전시킨 뒤 방치해두는 건 역으로 안 좋다고도 하고요.
있죠... 저는 전원을 껐다 킨 게 아니라 방전시키고 방치해둔 게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상태가 애매해진 게 아닐까요.
껐다 켜는 것과 방전 방치. 그 사이 어딘가.
그걸 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지금입니다.
#20
2025-04-22 20:05
여러분들은 철도 경찰분을 만나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최근에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국에는 철도 경찰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만난 건 아니고요, 목격이라고 해야겠네요.
1호선 탄 채 넋 놓고 있었는데 자꾸만 근처에서 큰 소리가 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노래 듣고 있어서 정확한 상황 파악은 못하고 있었는데, 뭔가 제가 타고 있던? 아니면 바로 옆 칸에서 소란이 생겼었나봐요. 그것 때문에 방송도 울리고... 역 공무원분께서 중간에 타셔서 확인도 하시고... 급기야 경찰분께서 방문을 하셨던 것 같더라구요.
철도 경찰.
대부분의 공공시설에는 경찰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으나 실제로 보니 굉장히 신기하고 멋졌어요. 아직도 신기함.
#19
2025-04-18 18:37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라는 웹소설을 아시나요?
전 현재 이 웹소설을 메인 장르로 잡고 있는데요...
초자연재난관리국에는, 낭만이 있습니다.
그것만 알아주세요.
#18
2025-04-18 18:34
세상에. 마지막 글이 거의 10일 전이네요.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나름 지냈습니다. 티알 엔딩도 보고, 오타쿠 놀이도 하고... 뭐 이것저것했어요.
여러가지 고민이 많아 심란하지만 소소하게 즐거운 나날도 보내고 있네요.
그게 인생이죠, 뭐.
지금은 그냥 초코 백설기가 먹고 싶어요. 한 일주일 째 생각하고 있는 듯.
아무튼 다들 평온한 나날 보내시길 바라고,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네요.
#17
2025-04-09 21:05
여러분들은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굉장히 좋아해요. 고등학생 때는 하루에 편의점 커피를 2~3잔 씩 마셨었고, 한 때 입소문 탔던 스누피 커피도 오로지 맛 하나로 주구장창 마셨답니다.
잠을 깨기 위해 마신다기보단 그냥 커피 맛을 좋아해요.
잠 깰 땐 커피보다 박카스를 마신답니다. 왜지.
아무튼... 저는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불행하게도 카페인이 들어가면
심장이 두근두근♡ 눈물이 삐에엥ㅠ 안절부절 어쩌면 좋아><
상태가 된답니다. 정말 슬픈 이야기예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아무래도 고등학생 때 너무 달렸나봐요. 땡겨 쓴 거죠.
그동안은 강하게 큰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마셔왔지만 이제는 정말 한계에 도달한 듯해요. 급기야 아프더라구요. 놀랍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카페인을 줄이려고 커피 대신 다른 걸 마시고 있었어요. 밀크티였죠.
근데 그거 아시나요? 밀크티는 홍차에 우유를 탄 음료예요.
그리고 홍차에는 카페인이 있죠.
그걸 뒤늦게 깨달은 저는 밀크티 대신 말차라떼를 마셨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말차 역시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자몽블랙티를 마셨어요.
자몽블랙티. 한 단어처럼 보이지만 이건 자몽과 블랙티를 섞어 만든 음료의 명칭이죠. 참고로 블랙티는 홍차를 뜻하고요.
네. 저는 카페인 대신 다른 카페인을 몸에 넣고 있었던 거예요. 너무나도 충격적인 진실.
카페인을 피해 다녔지만 결국엔 카페인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사실 우리는 이미 카페인의 지배를 받고 사는 게 아니었을까요? 우리의 혈관에는 붉은빛을 띈 카페인이 흐르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카페인과 떨어질 수 없는 거죠.
이미 우린 한 몸이니까.
사랑이 무엇이기에 떠나간 사랑도 붙잡고 싶어지고 잊어야할 기억도 다시 떠올리고 싶어지는 걸까요.
실망스럽고 서러웠던 마무리였음을 알면서도 어째서 자꾸만 미련이 생기고, 놓아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슴 한 켠에 품고 마는 걸까요.
다시 사랑해봐도 마음 한구석에선 늘 꺼림직한 감정을 느낄 게 분명한데, 애틋한 감정에 못 이겨 그만 손을 뻗게 되는 걸까요.
지나간 사랑을 곁에 둔다 한들 즐거움은 한순간이고 남은 건 씁쓸한 서글픔뿐인데 말이죠.
사랑은 참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랑이 쉬워지는 날이 오긴 할까...
뭐... 적어도 내게는 그런 날은 오지 않겠죠.
사랑이 쉬우면 그건 더는 사랑이라 부르기 어려울 테니까.